바지락
바지락이라는 이름은 호미로 갯벌을 긁을 때 부딪히는 소리가 “바지락바지락”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바지락은 진판새목 백합과에 속하는 작은 바닷조개이다. 동해안 지역에서는 ‘빤지락’, 경남 지역에서는 ‘반지래기’, 인천이나 전라도 지역에서는 ‘반지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타원형 껍데기는 높이 3cm, 폭 4cm 정도인데 큰 개체는 폭이 6cm에 달하기도 한다. 색깔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산모양의 방사무늬를 띠고 있는 것과 황갈색 물결 모양까지 다양하다. 패각의 안쪽은 대부분이 흰색이지만 보라색도 간혹 관찰된다.
식재료로 보는 바지락
바지락은 여러 가지 요리(찜, 죽, 젓갈, 칼국수, 회무침, 수제비, 맑은 국, 볶음 등)를 위한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는데, 육질 100그램에 칼슘(80밀리그램)과 계란의 5배나 되는 마그네슘(50밀리그램)이 들어 있다. 또한 생체 방어에 필요한 효소와 효소 생산에 필요한 구리도 130밀리그램이나 들어 있다. 특히 바지락은 미량원소로서 무기질 함량이 매우 높아 대사 조절작용으로 병후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바지락 조개가루를 헝겊주머니에 넣고 달여서 차 마시듯 하면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등 인체에 칼슘을 보충해 준다. 작고 흔한 조개이지만 살뿐 아니라 껍데기까지 사람에게 많은 이로움을 준다.
요리용으로 바지락을 고를 때는 살아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입이 굳게 닫혀 있어 속이 보이지 않고, 패각이 깨지지 않고 윤기가 있는 것이 좋다. 채취한 지 오래된 것은 탁한 갈색으로 변하므로 패각을 잘 살피면 된다. 바지락은 갯벌 속에 살기 때문에 소화기관에 뻘이나 모래 등 이물질이 들어있어 이를 제거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해감이라 하는데 살아 있는 바지락을 맑은 바닷물이나 소금물이 담긴 용기 속에 30분 이상 담가 두면 입을 벌리고 이물질을 뱉어낸다. 이때 녹이 슨 쇠붙이를 같이 넣어두면 더욱 빠르게 해감이 진행 된다.
모시조개
모시조개는 가무락조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유는 조개껍데기가 검다고 해서 가무락조개라고 한다. 한국의 식용조개 중에서 예전부터 가장 친숙하고 많이 섭취해 온 조개이다. 해안의 염분농도가 낮은 곳을 좋아하며 개펄에 서식하고 있다. 껍데기는 갈색이고 가장자리는 자주색이다. 살은 조리거나 끓여서 요리한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방언으로 불리는데 강화·장흥·보성·고흥·부안·김제·경기지역에서는 모시조개, 인천·영광·함평에서는 까무락으로 불린다. 인천, 군산에서는 까막조개, 장흥, 보성, 고성에서는 백대롱 혹은 흑대롱이라 한다. 이외에 군산에서는 대동이라고도 부르며 고창에서는 다령, 보령·서천·홍성에서는 검정조개, 서천에서는 대롱, 서산·태안에서는 까막, 영덕지역에서는 깜바구라 한다.
껍데기 높이와 지름은 약 5cm이다. 껍데기 모양은 둥글고 두꺼우며 약간 부풀어 있다. 껍데기는 검은 회갈색 또는 보랏빛이며 가장자리로 갈수록 흰색을 띤다. 안쪽면은 흰색이고 둘레는 가는 톱니 모양이다. 앞쪽에 세 개의 돌기가 있다.
물의 흐름이 완만한 내만이나 연안 근처에 있는 좁은 해역, 진흙 개펄 속에 살면서 바닷물 속의 플랑크톤이나 유기물을 걸러먹는다. 체외수정하며 유생은 물속을 떠다니며 생활하다가 몸집이 커지면 바닥에 가라앉는다. 초여름인 6∼7월 중에 산란한다. 한국에서는 남해안과 서해안에 분포하며 서해안에 특히 많다. 가을부터 봄이 제철이다.
조개특유의 냄새가 적고 맛이 부드러워 요리의 응용 범위가 넓다. 껍질째 익혀 국이나 찜으로 요리하거나 껍질을 벗겨내어 튀김이나 조림 등으로 이용한다. 국이나 탕을 끓였을 때 시원한 맛을 내게 하는 호박산을 다른 조개류에 비해 많이 함유하고 있다. 쑥갓을 곁들이면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 간장 보호에도 좋아 숙취 해소용으로 많이 쓰인다.
대부분 개펄에서 직접 채취하였으나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입 외의 종묘생산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장에 씨조개를 뿌리는 방식으로 양식이 이루어진다.
백합
백합은 이매패류에 속하며, 상합·생합·대합·피합·참조개 등의 방언으로 불리기도 한다. 껍데기는 길이 약 90mm, 높이 약 72mm, 나비 약 43mm의 둥근 삼각형으로 두껍고 견고하다. 껍데기표면은 암갈색에서 회백갈색까지 다양하며, 매끈하고 광택이 난다. 또 흑갈색의 넓은 띠가 팔자(八字) 모양을 하고 있으며, 안쪽면은 흰색이다. 뒤쪽 끝이 뾰족한 편이며 양 껍데기를 닫으면 사이에 틈이 벌어진다. 두 장의 껍데기를 연결시키고 있는 인대(靭帶)는 검은색으로 짧고 크게 튀어나와 있다.
민물의 영향을 받는 조간대 아래 수심 20m까지의 모래나 펄에 서식한다. 성장함에 따라 이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어린 조개는 한천질의 끈을 내서 조류를 타고 이동한다. 어릴 때에는 강 하구의 삼각주와 같은 가는 모래질이 많은 곳에 서식하고, 자라면서 담수의 영향을 받는 만(灣)의 모래가 많은 얕은 바다로 이동하여 서식한다. 수온이 10℃ 정도 되는 4월 하순에 성장하기 시작하며, 겨울철에 수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성장을 멈춘 후 겨울을 난다. 산란기는 5∼11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함경남도를 제외한 전 연안해역에 걸쳐 분포하며. 그 밖에 일본, 타이완, 중국, 필리핀, 동남아시아 등지에도 분포한다. 수산업상 중요한 패류로서 서해안에서 많이 양식하고 있다.
전복에 버금가는 고급 패류로서, 궁중 연회식에 쓰였으며, 껍데기는 약품 용기 또는 바둑의 흰돌로 이용되었다. 다른 조개와는 달리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입을 열지 않는다 하여 정절에 비유되었다. 모양이 예쁘고 껍질이 꼭 맞게 맞물려 있어 ‘부부화합’을 상징하여, 일본에서는 혼례음식에 반드시 포함된다. 회, 죽, 탕, 구이, 찜 등으로 조리한다.
대합
문합(文蛤)·화합(花蛤)·백합(白蛤)이라고도 한다. 대합은 각장 85㎜, 각고 65㎜, 각폭 40㎜이며, 형태가 난삼각형(卵三角形)이다. 각정이 앞쪽으로 조금 치우쳐 있으며, 후단 쪽이 다소 가늘어진다. 겉면은 평활하고 광택이 있으며, 색깔은 변이가 심해서 백색에서 암갈색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이나, 보통은 황백색 바탕에 흑갈색의 너비가 넓은 2개의 방사대가 있다. 안쪽은 백색이다.
대합은 난생형으로서 산란기인 여름에 산란한 알은 해수 중에서 수정한 다음, 발생하여 2, 3주일간 부유생활을 하다가 곧 저서생활에 들어간다. 이러한 치패는 성장함에 따라 점차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우리나라의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자생하며, 특히 서해안에 많이 분포한다.
강 하구 부근의 육수의 영향을 받는 곳이나 사질토가 많은 간석지로부터 수심이 5∼6m 되는 곳에 서식처를 만든다. 대합을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양식한 것은 간석지에 조위망(造圍網)을 설치하여 양식한 1967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양식고가 급격히 증가되어 1971년 연간 8,000M/T까지 양식, 생산하였다. 그러나 이 종의 생태를 무시한 밀식으로 인하여 대량으로 폐사하여 최근의 양식고는 350M/T에 불과하다.
대합은 옛날부터 즐겨 먹던 조개류의 하나로서 대합의 육질을 건제품으로 가미, 가공하거나 통조림으로 가공하여 수출하기도 하나, 대부분은 날로 식용하고 있다. 또, 껍질로는 바둑돌을 만들기도 하며, 태워서 만든 석회는 고급물감으로도 쓰인다.
2023.03.31 - [먹거리 세상] - 한번에 알아보는 조개(패류)의 종류 2
한번에 알아보는 조개(패류)의 종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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