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조개
군산, 부안, 김제에서는 죽합, 서산, 태안, 당진에서는 개맛 혹은 참맛이라고 부른다. 이외에 끼맛, 개솟맛이라고도 불린다.
한국산 맛조개는 총 7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중 식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맛조개(Solen strictus)를 말한다. 길이 10~15cm, 너비 1.5cm 정도로 대나무처럼 가늘고 긴 원통형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갈색이지만 표면이 벗겨지면 안쪽으로 광택이 나는 흰 껍질이 드러나기도 한다. 살은 옅은 붉은색이다.
갯벌이나 얕은 바다의 모래펄에 타원형의 구멍을 파고 산다. 다른 조개류에 비해 입수공과 출수공이 유난히 길다. 갯벌에 물이 차면 구멍의 위쪽으로 올라와 물속의 유기물을 걸러 먹는다.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는 6~7월 사이에 산란한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어린 조개는 발에 해당하는 족사가 없어 자유생활을 하며, 성체가 되면 만 안쪽의 갯벌에 30~60cm 깊이의 타원형의 구멍을 파고 산다.
썰물 때 작은 숨구멍을 찾아 모래를 걷어내면 타원형의 구멍이 보이며 이 구멍에 소금 등을 뿌리면 그 자극에 의하여 음경처럼 생긴 속살이 구멍 입구로 튀어나온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하여 잡기도 하고, 철사를 화살 모양으로 만든 '써개'나 '맛새' 등의 도구를 이용해 구멍 속을 찍어서 잡기도 한다.
맛살이라고 불리는 맛조개의 살은 부드럽고 맛이 좋으며, 낚시미끼로도 쓰인다. 다른 조개에 비하여 단백질과 지질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칼슘, 철분, 아연이 풍부하다. 소금구이나 무침으로도 많이 먹으며, 날것으로 먹을 경우 장염비브리오에 걸릴 위험이 있다. 3~4월에 내장이 붉게 된 것은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동죽조개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모래 갯벌 또는 펄 갯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동죽. 남해안의 하동, 남해, 통영, 사천 등에서는 불통으로 부르고 있으며, 서해안의 태안, 서산 등에서는 동조개, 영광에서는 고막 등 다양한 별칭을 가지고 있다. 흔한 만큼 가격도 저렴해 바지락이다 모시조개 대신 국물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볼록하게 둥근 삼각형의 껍데기를 가졌는데, 사는 지형에 따라 표면의 색깔이 약간씩 다르다. 또 동죽 표면의 둥글고 검은 선은 동죽조개의 나이를 나타낸다. 대부분의 조개들이 그렇듯 동죽도 5~6월 사이에 산란을 시작한다. 산란 전의 조개들은 몸속에 영양분을 충분히 저장해 두기 때문에 이 시기의 동죽이 가장 맛있다.
동죽조개는 부족하기 쉬운 아미노산을 보강해주고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 동죽의 철분은 빈혈을 예방한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고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동죽조개를 구입시엔 몸 색깔이 회백색으로 둥근 삼각형 모양인 것을 고른다. 껍질에 뚫린 구멍은 왕좁쌀무늬고둥이 속살을 꺼내 먹은 흔적이니 버리도록 한다. 건드렸을 때 바로 입을 다물면 가장 싱싱한 상태다.
갯벌을 많이 머금고 있는 동죽은 하룻밤 정도 여유 있게 해감한 후에 조리하는 것이 좋다. 볼에 동죽과 소금 약간, 물 적당량을 넣고 바락바락 씻어 표면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다시 물을 붓고 소금으로 바닷물과 비슷하게 염도를 맞춘 후, 신문지나 검은 봉지로 덮어 냉장고에 넣어둔다. 동전이나 포크 등의 쇠붙이를 넣어주면 해감 시간을 당길 수 있는데, 철과 소금물의 화학작용이 조개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동죽을 보관할 때는 소금물에 담가 냉장 보관을 하거나 살만 발라내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조개탕, 조개 칼국수 등 조개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살리는 요리에 동죽은 필수다. 살짝 찌거나 삶아 오동통한 속살을 쏙쏙 발라먹어도 되고, 양념에 무쳐먹어도 맛이 좋다. 말린 동죽은 조림으로 먹기도 하고 국수나 미역국에 넣어도 일품이다.
새조개
새조개의 겉모양은 일반 조개류와 비슷하나 복족(발)의 형태가 새의 부리와 닮아서 새조개라 부른다. 크기는 각장 90mm, 각고 90mm 정도로 중형이다. 패각은 구형이며 껍질은 얇고 좌우 패각은 부풀어 있으며, 각장은 중앙에 다소 높게 위치한다. 뒤쪽의 등선과 배선이 둥글다. 광택이 있는 연한 황갈색이고 각정 부분은 밝고 분홍색의 톱니모양 무늬가 있으며 46~47개의 돌출되지 않은 방사륵이 있고 방사구에는 털이 끼어 있다. 패각 내면은 백색에 자색이 혼합되어 있다. 주치는 2개이며 그중 1개는 가시처럼 돌출되어 있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을 비롯하여 동중국해, 홍콩, 산동,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조하대 수심 5~30m의 펄바닥 또는 모랫바닥에 서식한다. 중형의 부유물 여과섭식성 조개류이며, 지역에 따라 밀생 분포하는 경향이 강하다. 바닷속에서는 발을 내밀어 헤엄을 쳐서 멀리 가기도 하며, 작은 속살이게가 들어가 함께 살기도 한다. 5~10월에 산란하며 산란과 동시에 급격히 살이 빠지는 특징이 있다. 치패는 연안의 얕은 곳의 펄 속에 파고 들어가 서식하며 성장함에 따라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요리법으론 샤부샤부, 회, 찜과 구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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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알아보는 조개(패류)의 종류 3
가리비 가리비는 가리비과에 속하는 조개류로 전 세계적으로는 약 50 속, 400여 종 이상이 있다. 이들은 연안의 얕은 수심에서부터 매우 깊은 수심에 이르기까지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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